낯선 세상에 떨어진 유채가 만난 이는 잔혹한 늑대왕, 루프스였다.


“너는 내 펠릭스 다우스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유채 앞에 

거대한 음모와 시련이 몰아치고, 

그녀를 향한 흥미로 빛나던 루프스의 눈은

시간이 갈수록 진득한 소유욕으로 물든다.


“넌 내 펠릭스 다우스이고 영원히 나에게 속한 존재다. 

나의 것이고, 그러니 그딴 과거는 잊고 여기 있어.”


유채는 이 모든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맹세코 널 죽여서 네 시체를 씹어 먹을 거야.” 

괴물로 태어난 남자. 그리고 그 괴물을 죽이기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여자. 

“할 수만 있으면 죽여 봐. 날 죽여서 잘근잘근 씹어 먹어 봐. 기꺼이 먹혀줄 테니까.” 

그러나 괴물과 괴물이 만나 마침내 사랑에 빠져버린다. 


“대답해, 그를 사랑했어?” 

“거짓을 원하세요? 아니면 진실을 원하세요?” 

“듣기 좋은 소리를 원해.” 

“그럼, 사랑하지 않았다고 대답해드릴게요.” 

“그러면 사랑하는 건 누구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묻는 남자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다 알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짓으로 대답하는 그녀가 나쁜 것일까. 


“폐하를 사랑한다는 걸, 모르시나요?” 

“듣기 좋군.” 

“.......” 

“듣기 좋아.” 

그가 바라는 이 정도의 사랑은 던져주자. 

듣고 싶어 하는 말 정도는, 바라고 있는 애정 정도는 던져주자. 

곧 죽을 불쌍한 개에게 독이 묻은 고기를 던져주듯이. 

“당신만, 원해요.” 

그는 자신에게 죽어야 하고, 기꺼이 죽어줄 테니까. 

오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죽이리라.



18년. 정확하게 내가 이계에서 마법사로 구른 시간이다.

타고난 재능과 센스는 나를 9클래스의 대마법사로 이끌었다.

수많은 고생 끝에 지구로 귀환했다.

하지만, 지구로 귀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를 전장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시 한 번, 대마법사가 되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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