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건은 알고 온 거야?”

“계약 조건, 알고 왔어요.”



주아는 아버지의 사업 빚을 갚기 위해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선후와 마주하게 된다. 두 사람이 헤어진 계기는 선후가 다른 여자와 섹스하는 것을 주아가 목격했기 때문. 주아는 아직도 가끔씩 악몽을 꾸며 일어날 정도로 상처가 남아 있지만 그녀의 앞에 선 선후는 이미 그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설마 같이 지내는 게 도우미를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을 테지?”

“그 정도로 순진하지는 않을 테니…… 벗어.”

“지금 뭐라고 했어요?”

“내가 도와주기를 원해? 벗으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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