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 널부러진 채로 눈을 뜬 선우는 지난 12년의 기억이 통째로 날아간 상태였다.

2년 넘게 실종상태였던 그를 찾은 가족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모두가 기억을 되돌리는 대신, 잊고 살라고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설사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로 평생을 살더라도

알아야만 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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